스마트 농업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혁신하는 차세대 농업 모델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로 농사짓는 시대
스마트 농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혁신하는 미래형 산업이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수확량과 품질을 향상시키며,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농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팜, 농업용 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환경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이미 농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농업인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토양, 온도, 습도, 병해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재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노동력 의존도를 줄이고 생산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1세대에서 3세대로, 스마트팜의 진화
농촌진흥청은 기술의 고도화 정도에 따라 스마트팜을 1세대에서 3세대로 구분해 정의하고 있다. 1세대 스마트팜은 온실 환경관리에 매여 있던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스마트 기술로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이는 단계다. 2세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제어 단계로, 딥러닝 기반 생육량 계측이나 신경회로망을 활용한 병해충 진단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킨다. 이보다 더 발전한 3세대는 지상부와 지하부의 생육 환경을 완전히 자동으로 제어하는 단계로, 완전 무인·자동화를 지향하는 차세대 스마트팜 모델을 목표로 한다.
정책으로 확산되는 스마트팜
한국의 스마트팜 확산은 2017년 정부가 이를 혁신성장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2018년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팜 확산방안을 마련해 2022년까지 스마트팜 7,000헥타르, 축사 5,750호 보급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 구축을 목표로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실제 보급률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체 시설원예 농가면적 약 5만 5천 헥타르 가운데 스마트온실 장비와 시설을 도입한 면적은 7,716헥타르로, 전체 농가면적 대비 스마트팜 보급률은 약 14퍼센트 수준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9년까지 5년 동안 전국 온실 5만 5천 헥타르의 35퍼센트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고, 기계화가 진행 중인 주요 밭작물 주산지 재배면적의 20퍼센트에는 최소 1개 이상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국 4개 시·군에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조성하고, 배추와 사과 등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를 교육과 기술 실증 기능을 갖춘 거점단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문 교육기관도 2024년 2개소에서 2025년 4개소로 확대하고,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 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제도도 새롭게 도입한다.
노동력 감소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이러한 정책의 배경에는 이상기후와 농촌 노동력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드론과 로봇을 활용해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농기계 보급에 필요한 검정 기준과 융자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 스마트온실과 수직농장은 표준모델을 구축해 호환성과 수출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며,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도 함께 지원된다.
농업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도 함께 마련되고 있다. 우수기업에 대한 자금과 투자유치 지원을 집중하고, 우수 농업회사법인이 기자재·서비스 생산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스마트농업 데이터산업의 성장을 위한 데이터 자산 형성과 거래 활성화 기반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결론
스마트 농업은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세대의 편의성 개선에서 시작해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제어, 그리고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는 3세대로 이어지는 기술의 진화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단계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아직 국내 스마트팜 보급률이 14퍼센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남아 있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정부가 2029년까지 온실의 35퍼센트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농업이 어떤 속도로 확산되어 나갈 것인지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지점이다.
참고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
-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보급률 관련 보도자료(2024.11.25)
- 농촌진흥청, 스마트팜 세대별 정의 및 추진현황(농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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